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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정수형 글의 한줄 답변에 할말이 없다라는 말을 올리고선...
내가 왜 할 말이 없을까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정수형 말마따나 두꺼운 브라운관으로 비추는 먼나라 소식에 대한 무감각...
하지만 그것의 깊숙한 곳에는
'나'에게만 시선을 돌리게 하는 오늘에 대한 분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휩쓸려 가고 있는 저에 대한 분노가 있었습니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여러 자극들이 끊임없이 나의 욕구를 자극합니다.
식욕, 편안함, 안락함, 좋은 사람들, 멋있는 것, 아름다운 것, 휴가,
영어실력, 인정받음, 빠름, 정확함, 이성, 결혼, ..., 나의 행복...

여기도 저기도 스티브 유의 어느 노래마냥 '나','나','나','나','나','나','나', ...
'나'를 채우길 요구하는 이 세상에서 나는 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나를 채우려 발버둥치고, 채워지지 않아 아파하고... 그러고 있지는 않은지...
지훈이가 읽고 있는 '목적이 이끄는 삶'... 어떤 내용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욕구를 채우는 데 인생의 목적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요.

오늘 교회에서 기도모임 시간에 했던 기도들을 다시금 곱씹어 보았습니다.
습관적으로 뱉던 '나의 인생 가운데', '나의 삶 가운데'라는 말이,
이 전에 먹은 음식이 위 속에 덜커덕하고 걸리듯
속사람을 아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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