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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중에

미라동 2003.10.18 18:34 조회 수 : 1582

요 몇일 동안 시험을 앞두고 중도에서 공부를 했는데, 너무 어수선하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못 보내는 저를 발견하고,
오늘은 집에 일찌감치 꽈리를 틀었습니다.

집 앞 교회에서 엄마와 예배를 드리고 (3주째!), 바로 멀리 있는 교회 가서 유치부 하고, 그리고 집에 왔어요. 무언가 먹고 싶다는 생각에 (맛있는 ㅠㅠ) 오이를 와작 와작 씹어 먹으면서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인문계열이라 그런지 내일 보는 시험 두개가 다, 뭘 배웠는지도 애매하고, 뭘 서술형 답안지에 써야하는지도 애매한 과목들이어서.. 우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어떤 연관성이? ^^;)

이 곳에 올라온 정수 오빠 글과 진경언니 글 들을 읽고 감동을 받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

금요일날 집 앞 교회 금요철야예배를 갔었어요. 요즘은 눈물이 괜히 많아지는 것 같아요. 올해 초만 해도 왠만큼 자극해도 눈물이 안나와서 은근히 걱정이 되었었는데, 요즘에는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주룩 주룩 흘러서 걱정입니다. 걱정은 아닌데 민망할때가 있어요.. 금요 철야예배를 드리면서 2시간 내내 소리내서 엉엉 울었는데 너무너무 시원했습니다. 예배당에서 나오는데 모르는 사람이 "힘내세요" 그랬어요. ^_^;; 운게 너무 딱해보였나봐요..^^; 하나님한테 뭘 기도했는지, 제대로 기도한건 맞는지 모르겠고, 감정에 욱해서 운 것인지, 하나님한테 기도를 제대로 해서 운 것인지도 모르겠고.. 목요일날 간사님께서 해주신 교만을 버리라는 말씀이 생각나서 그 것과 연관지어 운 것인지, 너무 갈급한 문제가 있어서 운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쨋든 예배에 가서 울수 있었다는 자체만으로 힘이 되었던 것 같아요. 내가 울고 있는 걸 보는 하나님이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득했어요.

시험기간... 차분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셔서 다들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주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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