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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나눔, 적극적 나눔.

선형 2003.11.07 04:14 조회 수 : 1609

1학년 때, 루스채플 기도실에는 날적이라는 노트가 있었다.
지금의 '러브노트'의 기능과 같은데, 손으로 써서 인지는 몰라도, 상당히 정감이 있었다.  공강 시간이되면 루스채플로 가서, 기도는 조금만하고, 거기있는 날적이들에 적혀진 글들을 읽고 적고 한 기억들이 난다.

언젠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연세예수전도단도 홈페이지를 갖게 되었다.
몇번인가의 LOVENOTE의 갈림속에 지금 러브노트를 이용하고 있다.
지금도 시간이 나면 ysywam.net을 쳐(거의 반 자동이다) 러브노트를 확인하곤 한다.

최근에 러브노트에 글들이 많이 안올라온다. 실제로 접속한 사람들은 무지하게 많고, 조회수는 올라가는 데, 공지사항이나 알리는 글을 제외한 자신의 삶을 나누는 글들이 많이 적은 것 같다. 오프라인에서 얼마나 자주 만나서 이야기하는 줄은 잘 모르겠지만, 삶을 나누는 일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

얼마전 DTS동기를 msn에서 만나서, '요즘 커뮤니티에 잘 안들어오는거 같다. 어떻게 살고있냐?" 라고 물으니 '형, 내 개인 커뮤니티 안들어오지? 거기오면 다 적혀 있는데" 라고 답변해서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순식간에, 관계를 제대로 못하는 사람으로 찍혀버린것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공간들을 만든다. 문제는, 그러한 공간에 들어오지 않으면 그 사람과는 관계하지 않는다라는 폐쇄성이 문제이다.

지체들에게 삶을 나누는 것은, 자신만의 공간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고, 사람들에게 '와서 보시오' 라고 떠드는 것이 아니다. 먼저 상대방에게 자신의 삶을 나누고, (중요한 것은, 그 사람 혹은 공동체에게 찾아가는 것이다) 같이 공유하는 것이다.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공간에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서만(자신과 친한 소수의 무리들) 삶을 나눈다면, 온라인 상의 새로운 벽이 생기는 것이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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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반론 환영합니다.
p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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