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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에...

任장군 2003.11.09 11:52 조회 수 : 1661

이미 늦어버린 아침을 탓하며 밥을 먹고 컴 앞에 앉습니다.

3시 반부터 6시 40분까지... 장장 6시간 10분 동안 타고 온 버스 안에서의
여독은 아직도 어깨를 짓누르네요.
하지만 이정도에 쓰러질 수는 없죠.
중국으로 전도여행 가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이 타게 될지도 모르는데... ㅡ,ㅡ

몇시까지 학교가야 하느냐는 엄마의 말에
아무 말 하지 않았고, 스스로 9시라고 단정지으신 어머니는
서둘러 밥을 챙겨 주십니다.

그런데 밥 다먹은 아들놈이 여유만만하게 컴 앞에 앉아 있으니
어머니로서는 어이없는 노릇이죠.
살짝 눈치를 채고는 한마디 했습니다.
"오늘 10시까지 가면 되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붙들고 있는 것이란 사람을 많이 지치게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거기에 혹 누군가 뭔가를 더하려고 하면 짜증이 샘 솟죠.
주님께는 끊임없는 은혜의 샘물이 있다면,
제 마음엔 끊임없는 짜증의 샘물이 있을거에요.

고향에 내려가서 아버지께 전도여행 이야기를 하려다
한마디도 못하고 그냥 놀다, 답사하다 왔습니다.
기도를 좀 더 하려구요.

제 안에 어떤 확신도 없는 것을 보면서
어떤 댓가지불도 치를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면서
입술이 부끄러워 말이 떨어지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오늘도 다짐합니다.
'두리뭉실하게 살지 않아야지.'

헬름계곡의 최후의 궁지에서
칼을 높이 들고, 말을 달려 수천의 우르크하이를 한놈씩 때려잡기 시작하던
세오덴 왕처럼...

크고 큰 문제더라도 그 문제에 갇혀 아무 것도 못하는 내가 되지 않기를...
한 놈씩 때려 잡아야죠. 나머지는 주님이 하실거에요.


제가 할일은 오늘도 '메타세콰이어'처럼 하늘을 향해 가지를 하나하나 뻗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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