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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기도편지를 부치다.

任장군 2003.11.13 03:45 조회 수 : 2111

하루하루가 지나면서 마음의 확신이 행동으로 옮겨져야 함을 절감합니다.

부모님께 말씀 드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어쩜 아무 것도 아닌 것들일 수도 있겠지만,
믿음 없는 저의 눈은 계속 적색경보등만 깜빡이게 하네요.

이번엔 말보다 행동보다 기도로 나아가고 싶어서
-지금까지 별루 그렇게 살았던 적이 없었거든요.
정말 그러고 싶어서 순천에서 교회와 지금의 교회, 친구들, 제 홈피에 기도편지를 올렸습니다.

이 곳에도 올려봅니다.

참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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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이의 첫번째 기도편지>


현명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 이 시간까지 살고있습니다.


주님을 알지 못할 때, 먼저 다가오신 주님...
그냥 저냥 주님 모르고 여기 저기 기웃기웃 이것저것 해보면서 살았던 그 때.
그런데 고1 말 즈음에 주님은 "한 번 교회나 가볼까?"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놀랍죠?
그곳이 바로 저의 모 교회, 순천 성남 교회였습니다.
- 제 고향은 전라남도 순천입니다.

그러던 고2 어느 월례회 때, 주님은 교회 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저를
'노래방에서 노래를 잘하더라'라는 친구 '우'군의 추천을 사용하셔서
처음으로 찬양인도라는 자리에 서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친구 '임'군의 손에 이끌려 "찬.사.연 Junior"라는 곳에서
찬양과 예배에 대해 알게 하셨습니다.

고2 찬.사.연 여름 수련회에서
'사랑한다 아들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사랑한다 내딸아 축복 더하노라'
저의 사랑 고백에 응답하신 주님의 음성을 처음으로 들었답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저를 녹였습니다.
- 물론 그전에도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제가 못 들었던 것이었지요.

날마다 새로운 은혜로 부어주시던 그 때, ^^
고3 때 자율학습을 빠지고선 광양의 부흥콘서트(부흥한국)로 향했답니다.
그리고 혼자 큰 멀티 비젼 앞에서 주님을 찬양하다
'주께서 주신 동산에'라는 찬양과 함께 저의 삶을 주님께 위탁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땅 끝에서 주님을 뵙겠다고요. 주님 다시 오실 그 날에 땅 끝에 있겠다고요.

청년 사역을 하시는 한 목사님을 모델로 삼아 나도 영문과를 가겠다고 결심했던 고3 시절.
그 기간을 은혜로 마치고, 여러 과정을 지나 오늘 연세대학교에 있게 되었답니다.



대학 합격 사실을 통보받고 참 많은 기쁨이 있었지만,
또 한편으론 처음하는 타향 생활을 앞두고서 많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친한 친구들과도 떨어지게 되고, 집에 가던 길에 늘상가서 앉아 기도할 수 있었던 교회도,
그 동안 주님께서 접붙여 주신 좋은 친구들, 선후배, 선생님, 집사님, 전도사님, 목사님, ...
모두 다 멀어지고 이제 외톨이가 된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다 2002년 3월 1일 새벽, 서울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주님께 이런 기도를 올렸답니다.
'주님, 아무 것도 없던 제게 이렇게 좋은 사람들, 환경들, 교회를 허락해 주신 분이 바로 주님이세요.
그 주님은 서울에서도 동일하신 분이심을 제가 신뢰합니다. 저를 인도해 주세요.'



그 해 봄은 제게 그 기도의 응답으로 인한 감사의 고백이 넘쳐났던 계절이었습니다.

먼저 학교에서는 예수전도단(YWAM)이라는 선교단체를 통해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는 선배들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곳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들을
저의 신앙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예수촌교회에 새롭게 저를 접붙이신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은 깊이 있는 예배와 사랑과 격려가 넘쳐나는 결모임,
열정적인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 사역자분들과 삶으로 예수님의 향기를 발하는 성도분들을 만나게 하셨죠.



현명이는 그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안에서 무럭무럭(?) ^^; 자랐고, 지금도 자라고 있답니다.

그 과정을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2002년 봄에는 예수전도단 서부지구 봄 전도학교를 다녀 왔고,
예수촌교회에서 '시냇가의 심은 나무'라고 불리우는 교인 등록 과정을 거쳐 정식 등록 교인이 되었습니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예수전도단 Mission Conference라고 불리우는 4박 5일 수련회를 다녀왔고,
그 다음주에 경남 포항 구룡포로 캠퍼스 예수전도단에서 4박 5일간 전도여행을 다녀왔답니다.
그리고 곧 이어진 '2002 선교한국'이라는 선교대회에서 하나님께 저의 삶을 비추고 올려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을에는 예수전도단 가을 전도학교를 다녀왔고,
예수촌교회에서 영상팀으로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가을 학기 동안에는 '연세대학교 기독인 연합회(연기연)'이라는
학내 기독 단체 및 교회 모임, 단대 과반 기도모임 연합체에서 회계로 섬기며
연세대학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되었답니다.

겨울방학 기간에는 원래 중국으로 단기선교를 다녀 올 계획이었는데,
연기연 회계로 섬기는 동안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새내기들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신입생 신앙수련회에 대한 마음을 생겨서 단기선교 가는 것을 취소했다가
교목실과 SCA, 기연 사이의 갈등으로 인해 신앙수련회를 참가 하지 못할 상황이 되면서
어느 것도 하지 못하는 붕 뜨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YWAM Youth Camp라는 중고등학생 연합 수련회의 조장으로 섬기면서
하나님의 아버지 마음을 체험하게 되었고,
YWAM Worship Conference라는 4박5일 예배 세미나에서 책을 파는 알바생으로 가서
공짜로 양질의 강의를 들으며 책도 파는 은혜를 누렸답니다.
예수촌교회에서 중고등부 보조교사로 섬기기 시작한 때도 이 무렵이 되었던 듯 합니다.

2003년 봄에는 연세 예수전도단 예배리더로 섬기면서
30명 정도 되는 목요일 캠퍼스 자체 모임에서 찬양인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 2명의 양(03학번 후배)의 목자로서 1대1 성경공부를 인도하게 되었답니다.
- 예수전도단에서는 '목자'-'양'의 개념으로 1대1 양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봄 전도학교를 다녀왔는데, 남서울평촌교회 담임하시는 김태권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큰 도전과 비젼을 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름에는 전남 해남으로 전도여행을 가서 화산북부교회와 담임하시는 전도사님을 섬기며
주변 지역 봉사활동을 하고 수요예배를 섬기는 시간을 가졌고,
YWAM Mission Conference에서 여러 선교사님과 간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단기 선교사로서 저의 삶을 다시금 위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 가을에 이르게 되었죠.
- 이렇게 쭈욱 적어 내려가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저의 삶에 신실하게 간섭하시고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참 감사합니다.


실은 이렇게 긴 글을 쓴 이유는 앞으로 이야기할 바로 이 내용때문입니다.
천천히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명이가 이제 하나님의 그 사랑에 반응하여서 중국으로 첫 걸음을 때려고 합니다.
이번 단기 선교는 1달 가량되는 그리 길지 않은 여행이지만
제게 있어 첫 걸음이라는 의미와 함께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갈등들을 직면케 했습니다.


......


2004년 1월 5일부터 1월 말까지 약 24일 정도로 진행될 예정인 이번 전도여행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계시록 7장 9-10절 말씀을 성취하기 위해 세워진,
예수전도단의 서울지부 대학사역 내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하게 됩니다.

특별히 작년부터 단기선교의 전문성 향상과 실제적으로 선교지에 더욱 유익이 되는 선교를 위해
캠퍼스 별로 가는 것이 아닌 전체 대학생 중 각자의 비젼에 따라 모인 비젼그룹(Vision Group:VG)별로
가게 되었습니다.

약 40여 개의 VG중, 저는 조S족과 북H을 타겟으로 중국 동북3성 지역으로 나아가는
실크로드 비젼그룹에 들어가게 되었고, 이번에 그 곳으로 전도여행을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그 첫걸음을 떼기에 저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
그동안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저를 길러주시고 먹여주신
부모님께서 제 앞날에 대한 저의 선택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계십니다.
- 제가 지혜롭지 못해서 저의 미래를 쉽게 단정짓고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것이 얼마나 지혜롭지 못한 것이었는지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지난 몇일 간 아침에 눈을 뜨기 싫을 정도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묵상, 기도, 예배, ... 그 속에서 주님께 외치고 부르짖으며 또 소리없이 울었습니다.
전도여행으로 부르시는 주님과 변치 않는 상황, 기대고 구속하려고만 하시는 것 같은 부모님...

그러다 주님께선 어그러진 부모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지금 제게 있어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그 관계를 회복하는 것으로 주님께서 말씀하신 방법은
부모님과 대화하고 기도하면서 궁극적으로 전도여행을 가는 것에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요즘 묵상하는 신명기 3장 19절 말씀과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저의 선택만을 기다리신다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환상은
제게 있어서 주님의 sign이자 이젠 더 이상 주저할 수 없는 촉매가 되었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것이 길고 긴 글을 쓰게 된 이유였습니다.
정말 겸손하게 머리 숙여 부탁드립니다.

부모님을 위해서 저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먼저 제가 '기도'로서 이 모든 것들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를 특별히 부모님 앞에서 더욱 겸손케 하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또 부모님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시도록,
제가 가정의 축복 속에서 단기 선교를 다녀오며,
우리 가정이 저의 단기 선교를 후원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축복이 우리 가정에 흘러가고,
이것이 우리 가정에 복이 되어서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아버지와 누나가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실제적으로 부모님의 허락이 있어야 당장 여권을 만들 수 있고 2달도 채 남지 않은 단기선교를
준비하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는데 부모님께서 그것을 허락하시고
그 모든 과정을 주님께서 순적히 인도해 주시도록...

이 세 부분을 가지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동안 조용히 지내다 이렇게 불쑥 글을 남김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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