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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외박 나왔습니다. ^^;

성환 2003.12.05 12:53 조회 수 : 1664

거의 100일만에 첫 외박 나왔습니다.

군대에서는 많은 시간들이 흘렀는데 정작 사회에서는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네요. 하핫

지금은 의정부 Cp Kyle 정비중대에서 전산병을 가장한 보급병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군 20명 있는 소대에 한국인 직원 아저씨 빼면 카투사가 저밖에 없다 보니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미군들이 보통 속도로 말하면 하나도 안들리고, 말할 때면 단어와 문법은 절대 기억나지 않더군요. ;;;

생활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입니다.

밥이야 뭐 매일 스테이크, 베이컨, 음료수, 과일(바나나 많이 먹었더니 선임병들로부터 '몽'이란 별명이..;;)... 잘 나오는 편이고, 자는거는 2인 1실 막사에서 침대 위에서 잘 수 있습니다. 히터도 나오니 따뜻한 편이구요.

방에 책상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TV도 있고, 플스2도 있고(룸메가 들여왔음.. 덕분에 요새 같이 폐인이 되어가고 있지요;;) 뭐 환경은 괜찮은 편입니다.

영화 볼 때는 다 영어라서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게 문제구요..^^;

매일 일과 끝나면 부지런히 전투복 다리기, 군화 광내기 합니다. 다 하는데 대략 3-4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그 다음에는 마음대로 자도 되구요.

여기에서 제일 힘든건 아침마다 5시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 그리고 나가서 매일 PT하고(덕분에 Push-up은 정자세로 50개까지 늘었습니다..) 주말에는 뭐 그것도 없지만요.

외출 외박은 아직 제가 짬이 안되기 때문에 자주 나가기는 힘들 것 같네요. 당분간은 2-3주마다 한번씩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뭐 매주 나올 수 있겠지요. 하핫

나오는 것은 금요일 저녁에 나와서 일요일 저녁 쯤에 들어가는데 의정부라서 집까지 거리가 꽤 되더군요. 지하철로 2시간 30분 정도? 나중에는 책 읽으면서 갈 생각입니다.

아직 핸드폰 사용은 안되지만 나중에는 핸드폰 사용도 될 것 같습니다.

( 여기까지 이야기하니 한국군 군대간 형제들에게 매우 미안하군요..^^;; 저만 편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서.. )

지금은 첫 외박이라서 어른들 인사드려야 해서 만나는 것은 좀 힘들 것 같구 다음 외박 때 제가 먼저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평안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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