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박혀 자살하려다 구조요청
  
●…23세의 과대망상증이 있는 한 미국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십자가에 스스로를 못박아 자살을 시도하려다 구조대에게 구출되었습니다.
그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보고 자신도 그와 같이 죽음으로써 ‘세상의 모든 죄를 사하려고’했습니다.

그는 우선 기다란 목재 두 개를 집안으로 들고와 못으로 단단히연결시켜 십자가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거실바닥 위에 올려놓고 자신이 그 위에 누워 한 손에 망치를 들고 다른 한 손에 못을 박았습니다. 그러나 한 손이 못이 박힌채 나머지 한 손에 못을 박을 수 없게 된 그는 응급구조 번호인 ‘911’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머지 한손에 못을 박도록 도와달라는 것인지, 한손에박힌 못을 빼 달라는 의도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어쨌건 그의 집에 도착한 구조요원들은 인류를 구원하는 대신 그를 구원하는 길을 택했습니다. 심한 출혈을 우려해 못을 바로 뽑지는 않고 손 부근의 나무를 썰어 작게 만든 상태로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못을 뽑고 필요한 치료를 했습니다.

(출처:데이토나 비치 뉴스, 데무엔레지스터, 방고르데일리뉴스)
(2차출처:문화일보 생활/문화 2004.03.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