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아프리카 전도여행 이야기

승혀니 2005.03.03 22:44 조회 수 : 1653

교회 청년부에서 회지에 실을 글 청탁이 들어와서
짧게 써봤어요. 다녀온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함께 나누고 싶어서 여기에 올려요. ^-^
----------------------------------------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물고기 모양의 나라, 니제르에 다녀왔습니다.^^* 니제르는 야생동물이 뛰노는 푸른 초원이나 초록빛 바다와 같은 아프리카의 낭만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어요. 골목골목 쓰레기로 가득한 거리를 보면서 ‘UN지정 세계빈곤 2순위’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꿈을 잃어버린 것 같은 아이들의 눈을 보면서 이 땅에 소망이 없음을 느꼈어요. 쓰레기 더미 속에 고인 썩어가는 물을 보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운 맘도 들었고요.

그런데 이러한 생각들에 젖어있는 제게 불현듯 하나님이 주신 생각은,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도, 그 생명을 흘려보내지 않는 것은 저렇게 고여서 썩어가는 물과 같다. 그 사랑, 그 생명을 전하지 않으면 바로 내가 썩어가는 물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셨어요. “하나님이 날 정말 사랑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주님을 알고 그 축복을 받으며 살게 하신 것처럼, 저기 저 쓰레기 더미 위에서 놀고 있는, ‘예수’라는 이름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어린 아이도 똑같은 사랑으로 사랑하신다." 라고……. 그리고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이 나라를 사랑하시고, 이 영혼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이 땅에 ‘소망’이 있다는 것을요.

저 또한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내 환경이 좋아서가 아니라, 내게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의 어떠함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날 사랑하시기 때문에 내게 소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칭얼대는 어린 아기를 밤을 새가며 돌보고, 아기가 혹시 혼자 울지는 않을까 염려되어 한시라도 아기 곁을 떠나지 않는 부모가 바로 우리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로부터 그토록 한없는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을 알지 못하고, 기억해내지 못하는 어린 아기가 바로 저였고요.

아프리카에서의 한 달을 위해서 많은 시간과 재정, 마음을 쏟아야했지만, 제가 이번 전도여행을 결정하기 훨씬 전부터 모든 것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신 하나님의 예비하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기 위해 갔지만 오히려 너무나도 많은 축복을 받고 왔어요. 사랑을 주러 갔지만 내 안에 사랑이 없음을 철저하게 깨닫고 그분의 사랑만을 구하는 시간이었어요.

지구 반대편에서도 하나님은 동일하신 분이었습니다. 조용히 찾아오셔서 부드럽게 말씀하시고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그 모습 그대로……. 그래서 참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어요. 기도로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