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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1주일째....여러가지 느낀 점들..

sanoa 2005.04.03 01:17 조회 수 :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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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이..내가 하고 있는 알바다=.=;;

이제 일주일밖에 안되었지만..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했다..(한듯했다..-_-)

(싸이에 올렸던 글인데...목자께서 여기에다가도 올리라는 권유로..........;;)

1.

아무리 내가 귀여운 짓을 하여도 관심없는 사람은 그냥 나를 지나쳐버린다.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아무리 좋은 것이 있더라도 보지 못한다..

2.

토끼 인형을 쓰니깐..평소에 안하던 짓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춤을 추질 않나..온갖 귀여운 짓....-_-

아마 정상적인(!) 상태에서 했다면 밟혔을 짓들을..ㅋㅋ

근데 그 짓을 하면서 생뚱맞게도 성경에 나오는 성령의 전신갑주 내용이 떠올랐다.

구원의 투구..말씀의 검..

토끼 인형 쓰고서도 그렇게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는건..그 인형을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전신갑주를 입고 있는가? 또 성령을 힘입어 예수님을 전하고 있는가?

내가 쓰는 인형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의지할 수 있고, 성령의 힘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의지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3.

그렇게 각종 귀여운 짓을 세트로 하고 있는 나..

그걸 보고 귀엽다고 환호해주는 사람들

(대충 60%는 무관심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관심있어하는 것은

내가 하는 행동, 내가 쓰고 있는 귀여운 토끼인형..

그 안에 들어있는 게 남자인지 여자인지..

시급은 얼마받고 그 짓하는지..

그렇지만 그 인형을 벗어버리면..나는 수많은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일 뿐이다.

아무도 나를 주목하지 않는다. 아니, 주목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가 아무것도 없으니깐.

..

모든 사람은 자신의 가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외모, 학력, 가문, 소속된 단체, 직책, 지위, 재산, 성별, 나이..

그리고 서로 그런 것들을 묻고, 거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의 중심, 그 사람 그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려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무슨 생각을 하는지..어떤 사람인지..그가 누구인지..

'어린 왕자'에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점점 어른이 되어갈수록 본질보다는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숫자에 관심을 두게 되어간다고..

하지만..그것이 얼마나 중요하든간에 그것은 가면일 뿐이다. 내가 둘러쓰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내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리고 나 자신조차도, 내가 어떤 가면을 쓰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결코 내가 될 수 없는데..

그 어떤 가면을 쓰던지..나는 그대로인데. 변하지 않는데..

적어도 단 한 분, 하나님만은 내가 둘러쓴 가면이 아닌 나 자신, 그 중심을 보신다. 그 누가 아무리 부정하려 애쓰고, 설령 내가 그 사실을 잊어버릴지라도, 이것은 결코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나 자신, 그 중심을 보신다.

4.

돌아다니다보면 사진을 같이 찍자는 사람이 무척 많다.

(덕분에 평소에 못해보던 걸 많이 해보기도 한다...여자하고 팔짱을 낀다던가...*--*)

내가 쓰고 있는 토끼 인형이 귀여워서 많은 사람들이 귀엽다고..나의 행동에 반응하여주고 나에게 관심을 가져준다. 그러면 나도 괜히 우쭐해하고..솔직히 기분이 매우매우 좋다.

어쩌면 권력이라는 것이..이런 것이 아닐까?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것이 있기에 사람들이 나에게 달라붙고 나를 따라준다-이른바 인기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벗어버리는 순간..

그들은 더이상 나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는다.

만약 내가 토끼 인형을 쓰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인형을 쓴 것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그건 정말 에러다-_-;;

정말..겸손이 필요하다. 나의 현재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

과거의 나에 집착하지 않고..나의 현재를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

나에겐 정말 겸손이 필요하다.

5.

내가 너무 '거룩한' 생각만 하는 건 아닐까..-_-;;

6.

과연 이런 생각을 한달이 지나서도 할 수 있을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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