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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그룹 & 과기도모임

정수 2005.04.03 04:46 조회 수 : 1661

1.비전그룹과 과기도모임

요즘 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비전그룹입니다. 이제 비전그룹을 시작한지 한 싸이클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그동안 대학사역에서는 - 졸업한 졸업생들에게서 - output을 낼 장이 없었는데, 비전그룹을 통해서 기존 회사에 들어간 선배들이나 직접 기업을 차린 선배들과 재학생들이 연계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연세대학교 안에는 수십년 전부터 비전그룹이 있어왔습니다. 바로 각 동아리들이죠. 목하회(정치학술동아리)를 들어보셨나요? 영어로 풀면 Underwood입니다. 설립자의 의도대로 한국 사회에 기독교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세워진 동아리입니다. 처음 시작도 SCA(총기독학생회) 내에서 정치 문제를 고민하던 사람들이 시작한 동아리죠. 게르니카(장애인권운동동아리)도 SCA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유신시대를 거쳐오면서 운동권 동아리로 변질되었죠.

학교 안에는 이미 너무 많은 비전그룹들이 있습니과. 연세대가 가진 기독교적 마인드대로 운영된다면 말이죠.

우리는 와웸에도 속해있고 연세대에도 속해있습니다. 와웸은 연세대가 갖지 못한 열정과 헌신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연세대는 와웸이 갖지 못한 분야별 전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각 전공분야별로 기도모임을 일으키는 것을 구상해보면서 가지는 기대도 비전그룹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FCS가 가장 근접한 형태인 것 같습니다. 과기도모임이 4년의 한 싸이클 이상 지속된다면 졸업해서 현장에 나가있는 선배들과 연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10년쯤 되면 사회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선배들과 교류할 수 있겠죠. 학교 내에서 이런 작은 모임을 몇년 이상 지속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하지만 와웸 내에서는 비교적 쉽습니다. 그러나 연세대 안에서 그런 모임이 일어난다면 사회 안에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비전그룹과 과기도모임 사이에서 요즘 제가 하는 고민입니다.

요즘 과/단대 기도모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런 목표의식들을 좀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모여서 기도하고 말씀 보면 좋으니까 모이고 기도모임의 존속을 위해 힘겨워하다가 몇년 되지 않아 사라지는 그런 모임은 썩어져 거름이 될지언정 열매 그 자체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도 좋겠지만 사실 재학생들이 그렇게 큰 일을 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길게 봐야 합니다. 적어도 1-4학년의 4년의 싸이클 단위로 말이죠. 정말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열매는 그 때-과기독인들이 사회 속에 자리잡아갈 때 맺기 시작할겁니다.

가만히 이런 모델의 정착이 비전그룹에서 더 먼저 일어나는지 과기도모임에서 먼저 일어나는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p.s. 교회가면서 PDA에 지하철에서 쓴 글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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