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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고 싶어서 안달이 난 나.

은잰데요 2005.05.18 03:25 조회 수 : 1836

아직 OB NOTE에 글을 쓰는 건 어색하네요. 여기도 점점 글쓰기 어색해 지지만 그래도 거기보다는 덜 어색하기에 다시 글을 씁니다.

홈커밍 데이를 갔다온 뒤 자꾸 머리 속에서 맴도는 생각이 있었고 그 생각을 글로 쓰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겨서   며칠 전에 읽은 만화가 박광수씨가 쓴 글의 형태를 빌려서 글을 쓰려 합니다.

무슨 글이냐면 연세 와이웸에 있었던 사람들에 대한 추억 혹은 그들이 내게 준 인상입니다. 이 글을 읽을때 주의 할점은 어디까지나 나 이은재라는 사람에게 각인 된 인상이니 지금 부터 글에 올리는 분들을 제가 쓴 글로 판단하거나 오해 하거나 인식하지 말시기 바랍니다. 이 글로 인해 행여나 그분들에 대한 인상에 영향을 받을 것 같은 분들은... 그냥 보세요. 헤헷. 영향을 받겠어요. 설마?

연세대를 합격하고 선교단체를 하고 싶은데 S 모 선교단체와 예수전도단을 고민하던 중 예수전도단 좋다고 했던 교회 선배이자 연세 예수전도단 선배였던 96학번 심방과 김용수 오빠. 내 첫번째 목자 언니로서 방황하던 내게 메일을 보냈지만 오랜 시간동안 답 메일 안보내고 연락하지 않았던 생각할 수록 미안한 98학번 심방과 손지은 언니. 일본어 방언으로 나를 놀라게 해주었고 손만 대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졌던 96학번 신학과 김주영언니.  눈이 맑고 얼굴이 예뻤던 98학번 (학과모름, 성도 기억이 가물가물) 김(?)선경언니. 은근히 말이 통했고 지금도 예수전도단 서울지부 회계를  섬기고 있는 교회언니를 통해 종종 소식을 듣는 97학번 생명공학과 김지애언니. 기도실에서 종종 ㅂㅚㅆ을때 이어폰을 끼고 침묵기도로 일관했던 목이 긴 98학번 (학과모름) 김회모오빠. 이름으로 충격을 주었고 지금은 목사님이 되신 학번모르는 물리학과 윤모세 오빠. 영적인 선생님이 되주고 나를 돌보아 주었던 내게 말씀을 주었던 교회 오빠의 절친한 친구로서 얼굴을 보기전 부터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궁금했고 알고 싶었던 97학번 독어과(?) 포항고 출신 세영(성도 기억이 안남ㅡ..ㅡ)오빠. 이 오빠의 애인이신 인상이 정말 좋은 97학번 법학과 윤혜경언니(성이 기억이 잘 안남). 나보고 맨날 만나기만 하면 '형제'라고 놀리던 무지 재밌었던 98학번 공대생 신항식 오빠. 한국말도 영어식으로 발음했던 영어 잘하시고 찬양인도에 탁월했던 95학번(?) 전자공학과 천승현오빠. 어릴때 곱슬머리를 직모로 바꿔달라는 기도를 해서 응답받고 은근히 죄된 모습이 나랑 비슷해서 서로 나누면서 신기해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면서 대화했던  98학번 국문학과 구서연언니. 그리고 동일하게 어릴때 바이올린 배울때 팔이 짧아 하나님깨 팔길게 해달라는 기도에 응답받아 정말 팔이 길고 연세대 예수전도단에 함께 들어와서 은근히 오랜 시간동안 함께 있었던 00학번 컴퓨터 공학과 장예훈. 맨 처음 연세대 예수전도단에서 만난 동기면서 참 친해지지 못해 못내 아쉽기도 한 99학번 컴퓨터 공학과 권선형. 대학교 2학년때 마음을 다잡고 연세 예수전도단에  열심히 하려고 했을때 목자가 되고 첫번째 MC때 파란바탕에 자잘한 꽃무늬 남방을 입었던 98학번 생물학과 이주연언니. 일학년때 힘들어서 이과대 뒤에 있는 언덕(산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낮은)위에 올라가 개미굴을 팠던 이야기를 두고 두고 놀리고 은근히 인정많은 96학번 수학과 황도연오빠. 정말 따뜻하고 맑은 눈을 자꾸 숨기고 시니컬한 모습을 보이는 97학번 경영학과 노가군오빠. 성인의 날에 내게 학교 뱃지를 선물해주시고 몇년뒤 학교에 간사님으로 나타난 95학번 세라믹 공학과 김태오오빠. 같은 교단 출신으로 은근히 재밌는 지금은 고신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 96학번 중국어과(?) 김신오빠. 처음엔 얼굴이 무섭게 생겨서 말도 제대로 못걸다가 기드옹이라는 별명을 붙이고 가끔 소식도 알고 있는 사진 잘찍는 96학번 컴퓨터 공학과 김기동오빠. 마음이 맑은 것 같다고 이야기 해주었더니 기겁을 했던 98학번 영문과 이은영언니. 동기인데 명확히  알 수 없는  지금은 조금 그 이유를 아는 그 것 때문에 많이 친해지지 못했던 그래서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한 예쁘고 눈이 맑은(정말 그렇게 생각합니다.) 목소리에 힘이 있는 00학번 작곡과 김예진.

이밖에 함께 학부생활을 했던 분들이 있었는지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상태에서는 기억이 안나네요.  

학부생활하면서 이 작다면 작은 몸에서 생각보다  많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관계하면서 내 죄된 근성과 연약함을 더욱 더 알게 되고 또 내게 주어진 은사들을 발견하고 조금씩 사용했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참 귀한 사람들인데 한명 한명 깊이 사귀지 못한 게 못내 아쉽네요. 그리도 학교에서 친구가 없다고 마음 나눌 사람이 없다고 외롭다고 울며 한탄하며 기도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좋은 사람들인데 그땐 지금 보다 더  마음 문을 못열고 내쪽에서 마음 문을 못열고 또 상처 받을까봐 두려워 마음 문을 못열고 작은 상처라고 받으면 금새 마음문을 굳게 잠갔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저는 지금부터  이제까지 배운것 경험한것이 하나의 지혜가 되어 주위에 있는 지체들과 관계를 하려고합니다. 교회 친구들 동기들 선배들 후배들과 그리고 어른들과. 그리고 학교에서 과 사람들과 그리고 종종 계속 만나는 연세 예수전도단 사람들과 등등...

며칠 동안 이 글을 쓰고 싶어 안달이 나서 지금에 쓰는 00학번 지구시스템과학과 수리지질방에서 지하수를 연구하고 오늘 광를 수목원에 가서 (어찌하다 01학번 박정수와 함께) 일하다가 온 이은재였습니다.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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