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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

최인혁 2005.09.13 16:47 조회 수 :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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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성실교회 청년 채기석 추천글)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 - 르네 지라르(김진식 역), 문학과지성사, 2004



이 책을 지은 르네 지라르는 프랑스의 인류학자이며 동시에 문화평론가로 잘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는 작고한 문학평론가 '김현'과 작고하지 않은 문화평론가 '진중권'에 의해 소개되어온 학자입니다. 아직까지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것 같지만 올해 4월 프랑스 아카데미 학술회원으로 선출되었다니 현지에서는 상당한 학문적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분히 기괴한 표지그림과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을 소개하려는 것은 신앙서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진리'의 단편을 엿볼 수 있다고 느꼈기때문입니다. 책에서 저자는 신화와 성경을 비교하며 두 '텍스트'에 공히 중요한 주제로 나타나는 '희생양'에 대해 논합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신화가 왜 허구이며 성경이 왜 진리인지 변증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희생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신화에서 나타나는 희생양과 어떤 차이를 갖는지 인류학적인 틀로 설명해 나갑니다.



보통 우리가 교회에서 혹은 집회에서 복음에 대해 접할때면 소위 '연역적' 설명을 듣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시말해 복음의 '이론'과 복음의 전파로 인한 '현상' 중 이론에 치우친 설명을 많이 듣는 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와 달리 복음에 대해 '귀납적'인 접근을 보여줍니다. 복음으로 인한 여러 현상(혹은 상황)들을 검토하고 논증함으로써 복음의 정수에 거꾸로 접근합니다. 연역적인 설명이든 귀납적인 설명이든 모두 복음의 이해를 위한 것이고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우월한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접근방식이기에 복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자가 신학자도 아니고 또한 신앙서적도 아니기에 책을 읽어나가며 이게 과연 옳은 내용인지, 혹시 거짓으로 미혹하는 책은 아닌지 의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 곳곳에 드러나듯이 저자는 예수님의 신성에 대해 깊이 신뢰하며 요즘의 '다원주의 신앙'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더군다나 맺음말에 가서는 '인류학적인 접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며 그 부분은 성령의 역사로 설명해야 한다'는 '고백'도 나타납니다. 그러니, 책을 읽으며 괜히 의심 걱정이 앞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채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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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권 내부에서만, 그것도 성경내 순환논법으로 설명되는 복음의 유일성, 순수성이 어떻게 비기독교권에 임팩트를 줄 수 있겠나-


물론,우리는 성령의 내적조명을 통해 그것을 믿음으로 받아들이지만..하나님은 결코 반이성적인 분이 아니시라 초이성적인 분이시므로 우리는 결코 사람들의 지성에 복음을 호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겠다-



그러려면 이러한 책을 정독하는 것은 우리 자신의 신앙성숙뿐 아니라 주님의 구원사역에 동참하는 일을 위해 매우 정성스레 해야 할 일 같다-

성경공부와 아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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