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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을 위한 기도

정수 2005.10.31 14:00 조회 수 : 1951

지난 주일에 교회에서 파키스탄 지진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었습니다.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던 교회 형이 준비해서 발표한 거였죠. 파키스탄의 지진 이후에 많은 구호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고, 많은 도움의 손길들이 서서히 그들을 돕고 있습니다. 그러나 몇 가지 더 큰 문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1. 날씨

파키스탄은 히말라야 산맥 언저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슬슬 가을이라고 느낄 때쯤에 그곳은 이미 겨울이 시작되고 있을 무렵입니다. 아직도 100만명이라는 난민을 수용할만한 변변한 텐트나 구호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난민들은 하늘을 지붕삼아 홑담요 하나 두르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겨울이 시작될 무렵이고, 몇주 후면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될 것입니다.

2. 어린이들의 정신적 상흔

구호팀들과 함께 심리치료사들이 함께 재난지역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이 광범위한 조사 활동을 했고, 그 결과로 많은 아이들에게 정신적 상흔-트라우마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시각은 토요일 12시. 대다수의 아이들이 학교에 있을 시간입니다. 실제로 이번에 지진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어린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이 아이들 중에서 많은 수가, 이번 지진이 자기 잘못 때문에 일어났다고 하는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평생 동안을 정신적, 정서적 불구자로 살아가야 할지도 모릅니다.

3. 인신매매

이번 재난 이전부터, 파키스탄은 세계적인 인신매매국가였습니다. 국제노동기구가 조사한 바로는 매년 10만명 가량의 사람들이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어린 아이들이지요. 남자아이들은 공장에 팔려서 겨우 먹고 살만큼의 식량만을 받은 채 평생동안을 노동하며 살게 될 것이고 여자아이들은 성매매의 수단으로 취급될 것입니다. 긴급구호팀들에 의하면 이번 재난 지역에서 서서히 인신매매조직의 활동이 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에서는 파키스탄의 치안 유지를 위하여 NATO군을 파견하는 안건이 상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안건이 가결되고 실제로 파견이 이루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죠.

저도 자세히 알기 전까지는 그냥 파키스탄에 지진이 났고 복구하려면 오래 걸리겠구나 하는 생각만 했었는데, 이런 심각한 상황들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여건이 된다면 기부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아대책이나 월드비전, 써빙프렌즈 등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500원이면 예방주사를,
10000원이면 한 가족의 한끼,
14만원이면 20명 정도가 함께 지낼 수 있는 따뜻한 텐트를 보낼 수 있습니다.

기연에서 이런 일들을 좀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어두움과 빛에 대해서 많이들 들어보셨겠죠. 어두움을 몰아내는 방법은 어두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빛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할 제목이 있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에 대해서일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의 소외된 곳들을 밝게 하고 아름답게 하는데 앞장설 때에야 그리스도인이라고 여겨질 것입니다. 우리가 누구가 아닌지를 알리는 것보다는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리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늘 생각합니다. 정직 운동도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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