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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 같은 사람

정수 2005.12.25 14:05 조회 수 : 1823

1. "성령 같은 사람"

개인적인 이번 전도여행 컨셉입니다. ^^)a

29일 00시 비행기로 탄자니아로 떠납니다.
간사님이 팀장으로 가는 팀의 형제리더라는게 참 애매한 자리인 것 같습니다. 많이 걱정은 안했지만 지난주 캠워였나? 하여튼 예배때 주신 마음이 '성령 같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성령은 보이지 않고 스스로 드러나시지 않죠. 성령이 임재하시면 하나님 아버지의 현존을 느낄 수 있고 예수님을 깊이 체험할 수 있지만, 성령님 자체는 드러나시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성부와 성자 하나님이 드러나는 것을 기뻐하시는 분이 성령님이죠. 지성소와 성소의 모델에서 성령을 상징하는 금촛대의 불빛도 그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성소 안을 밝히는 주역이 촛불이지만 그 자체를 주목해서 보는 사람도 없고 촛불이 스스로를 드러내지도 않죠.

이번에는 간사님과 멤버 사이에서 그런 역할을 해야 하나봅니다.

팀 형제리더로서, 서기로, 통역(-_-)으로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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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탄자니아

며칠 전에 탄자니아의 대통령이 바뀌었습니다. 계속해서 빈곤과 싸워나가겠다고 공약했다더군요. 미예레레 초대대통령때 시행했다가 실패했던 아프리카식 사회주의에 참여했던 사람이었지만, 자신의 백그라운드는 잊어달라고, 빈곤 퇴치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겠다고 했다더군요. 여하튼 새로운 분기점이 되려나봅니다.

22일, IMF에서 채무를 100% 탕감해주기로 결정한 19개국 중에 탄자니아가 들어갔습니다. 탄자니아의 경제상황이 얼마나 취약한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일전에 하승기 선교사님이 마다가스카르 갔을때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렇게 못사는 나라는 처음 봤다고 하실 때의 마다가스카르 1인당 GNI(Gross National Income)가 $232였는데, 탄자니아의 1인당 GNI는 $255입니다. 탄자니아 정부 예산이 우리나라 정부의 예산 규모의 1/100이군요;

그러나 기독교 인구는 35%에서 최대 40%까지로 추산합니다.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배를 받아서였겠죠. 그러나 그들 40% 모두에게 그리스도교가 정형화된 종교 이상의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환경은 참 좋습니다. 초등학교가 무상/의무교육으로 되어 있고, 중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공립학교에서는 반드시 종교수업을 들어야 하는 규정이 있습니다. 참된 기독교사만 준비된다면 너무나 좋은 환경인거죠.

탄자니아에서 복음이 그 능력을 드러내도록 기도해주세요. '잘 살아보세' 식의 새마을 운동이 아니라, '나도 존귀한 사람이다'라는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이 그 나라 사람들의 의식 구조를 바꾸고 취약한 경제-무역 구조를 극복해낼 수 있도록, 그래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축복을 누리고 다른 나라를 축복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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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저희 팀이 참 개성이 제각각인 것 같습니다. 하나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여유를 가지고 서로 알아가고 맞춰갈 수 있도록. 재정을 300만원 정도 채워야 하는데 지금 130만원 정도 채웠다고 합니다. 아무리 못해도 화요일까지는 들어와야 수요일날 환전을 해서 갈텐데요. 현지 가서도 어떻게 생활할지 개인적으로는 좀 걱정이 됩니다. 텐트랑 침낭 하나 달랑 들고 가는데 숙소 문제 등은 어떻게 되는건지 짐작이 안됩니다. SFI랑 탄자니아 들어가는 팀은 텐트도 여러개 가져가고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 심지어 샤워부스 만들것까지 가져갔다고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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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직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는 부분이 있어서 걱정입니다. 모 출판사랑 진행하던 프로젝트도 가장 중요한 시기에 한달 동안을 자리를 비워야 해서, 저 대신 다른 프로그래머를 구해주어야 하고. 병특도 알아봐야 하고. 교회에서도 내년엔 뭐 좀 하라고 하는데 다 결정해야 할 시기에 자리에 없게 되어서 참 그렇네요.

뭐 잘 되겠죠 ㅋ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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