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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나눔질;; ㅎ

임현명 2006.04.28 06:10 조회 수 : 1685

0. 안녕하세요~
저 영문과 02학번 현재 4학년 1학기 재학중인 임현명이에요. ^^
행여나 모르시는 분이 있으실까 해서;;;


1.
4학년 1학기...
이제 1학기 중간고사를 마쳤으니까...
4학년도 3/4밖에 남지 않은거죠;;;

참으로 안갈 것만 같았던,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 아쉬워서
제발하며 붙잡고 싶은 이 시간은, 정말이지 잘도 갑니다.
- 제 앞에선 빨리 졸업했으면 좋겠다는 말;; 하지 말아주세용.
형들 누나들 졸업하는 거 정말 많이도 봤는데,
이제야 그때의 그 표정들이 다시금 곱씹어지는거 보면
저도 때가 되긴 된거 같습니다.


2.
과연 제대로 졸업은 할 수 있을까?
평점 관리는 잘했는데, 이수학점 관리를 못해서;;;
마지막 학기까지 초과학점을 들어야 졸업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이번 여름엔
계절을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고,
부수적으로 하고 있는 3주 내지 4주 기간의 평생교육사 실습도 해야 해요.
게다가 아직 군 미필자라는 이 애매한 표딱지를 떼기 위해
장교시험도 준비해야 하니, 이번 여름은 정말이지 제대로 불을 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전국 MC도 전도여행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X무한대;;; 가고 싶은데
지금의 상황은 참 어렵네요.


3.
아... MC...
제게 MC는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과 약속이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아직도 문희곤 목사님의 "헌신"에 대한 말씀은 잊을 수 없죠.
- 헌신이 더 편하다고;;; 하셨던 ㅎㅎ 그게 진리입니다! 적당히 사는게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거죠. ㅋ

몇번의 MC 기간에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들...
제겐 태양보다 더 밝게 빛났던 하나님의 영광과
10월의 높은 하늘보다 더 높고 푸르렀던 하나님의 사랑... 그 실재... 아...

그 약속들 중 일부는 이미 이루어 졌고,
일부는 아직이지만, 아직을 이미라고 믿으며 오늘도 살아가고 있죠.
우리 주님은 과거, 현재, 미래가 없으신 분 이시니까
그 분이 약속하신거면 이미 된거 잖아요? ㅋㅋ

여름 전도여행도... 으앙~~ ㅜ,ㅡ 가고 싶다...
포항, 해남, 충주, 합천, ...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 없는 저를 사용하셔서
그 땅에 사랑을 심으신 하나님을 경험한 시간이었죠.
교회를 위해, 교역자님을 위해, 성도분들과 지역을 위해
눈물로 중보하고 또 믿음으로 선포했던 그 모든 기억들이
오늘 이곳에서 교회를 섬기고, 학교를 섬기고, 공동체를 섬기게 한 힘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4.
누군가는 리더 내려놓고 너무 많이 물러서 있는거 아니냐고
그런거 아니냐고 섭섭해 하기도 하더군요...
근데 사실 저야말로 섭섭하다면 더 섭섭해요.

사람이 어떤 환경에 적응한다는게, 습관이라는게 어찌나 무서운 건지
처음엔 월요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 쭈뼛쭈뼛했던 제 모습을 보는게 어찌나 어색하던지...

후배 리더들이 수고하며 헌신하는 모습 보면,
어쩜 저렇게 훌륭하게 잘 해낼까 대견스럽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함께 리더로 훈련 받으면서 더욱 깊이 충성하고 위탁했으면... 하는 마음도 넘쳐요.
때로 힘들어하는게, 어려워하는게 조금이라도 느껴질 때면,
구체적인 것으로, 보다 실제적인 것으로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게 미안하고,
그래서 더 중보하게 되고...

이 사람들아~! 좀 밥 좀 사달라고 해~! 응??


5.
전 요즘 대학원 재학중인 은재누나와 함께
신풍역 근처의 남서울 교회를 다닙니다. 벌써 넉달째가 되어가네요.

토요일 저녁엔 제자반 훈련도 받고,
주일엔 4부 예배와 청년회예배, 그리고 소그룹 모임을 합니다.
무엇보다 예배 안에 기쁨과 감격이 있고, 뜨거운 눈물이 있어서,
또 말씀이 살아 저의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는 것을 경험하고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 와웸에선 나름 선배지만, 거기선 제 2 청년회 중 가장 막내라서;;; 조금은 어색하지만 나쁘진 않아요;; ㅎ


6.
이번 학기부터 경영학 부전공을 시작했는데,
시험에서 정말이지 오랜만에 산수를 해서 참 신선했더랬습니다.
아직까지는 산수지만, 조금 있으면 수학 비스무레한게 나올 것 같아 조금씩 두려움을 느끼고 있죠.

영문학과 경영학은 참 다르지만,
사람과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선 다르지도 않은 것 같아요.
조금 다르게 보고, 그만큼 더 이해하게 되는거죠.
물론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창준이가 생물학 공부할 때처럼 하나님의 창조의 오묘함을 알수는 없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해서 이런 걸 만들었구나... 생각하는 그런 거요. ㅎㅎ


7.
아...
오랜만에 글을 쓰니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아지는데...
다들 스크롤의 압박으로 마구마구 넘기실 것 같지만... 사실 그래도 상관은 없지만... ;;;

집 이야기만 하고 접을랍니다.
아시다시피 전 혼자 삽니다. ㅋ
혼자선 밥도 잘 못 먹고, 영화는 커녕 쇼핑도 잘 못 하는데 혼자 삽니다.

처음 서울에 와서
방을 얻어서 살면서는 어찌나 집에 들어가기 싫던지
늘 어떻게든 일을 만들어서 집에 늦게 늦게 들어왔었죠.
그리고 들어와서는 씻고 픽 쓰러져 잤다가
책 챙겨서 씻고 다시 밖에 나가고 하는 생활을 반복했었죠.
세 번의 이사가 있었지만, 그때도 마찬가지 였던 거 같아요.
아무도 없는 어두운 집에 들어 올때면,
불을 켜고 음악을 틀어야지만 겨우 누군가가 있는 것만 같은 존재감을 느끼곤 했죠.

그러다가 네번째로 이사와 살게 된 집이 바로 지금 살고 여기 연희 2동입니다.
기숙사에서 5분 조금 더 걸리는 거리... ㅎ

지난 학기에 이사왔는데,
그 때 지혜나무 지체들이 와서 도배도 도와주고, 기도해주고 했던게 아직도 생각이 나요.
그래서인지 집이 싫지가 않고, 집에 들어와서도 늘 마음이 따뜻하고 그렇습니다.
기회가 되기만 하면 사람들 초대하고 그래서
지금까지 저희집 왔다 갔다 한 사람들 세보면 30명은 넘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 겨우 이사온지 6개월 조금 넘었는데 말이죠;;; ㅎ

가능하다면 여러분 모두를 초대하고 싶네요. 하핫...


사실 초대가 중요한건 아니고... ;;;
다들 너무 알고 싶은데...
전에 정민이가 썼던 글처럼
어떻게 사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기도제목이 있는지 그런거...
아님 꼭 무슨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편안하게 함께 밥 먹으면서 교제하고 그런거...
그런게 고픈거 같아요. 갈급함;;;이랄까...
예배때, 점심시간에, 중보기도 시간에, 노는 시간에 기타 여러가지로 우리 자주자주 만나요~ ^^


으아~ 잡다하다... 잠이 오니 무슨 말을 했는지 도무지 모르겠네.

이젠 이렇게 한꺼번에 몰아서 쓰지 않고, 좀 간간히 써줘야 겠당... ㅋㅋ

읽어줘서 고마워요.
여러분이 있어서 참 좋고 감사한거 아시죠?

이젠 너무 익숙한 말... 하지만 진심을 담아 드려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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