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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배우는 것^^

경채 2006.04.28 12:27 조회 수 : 1746

예전에 선배님의 홈피에 "예수님처럼"이라는 글귀를 써 놓은 것을 보고 가슴 속에 큰 감명을 받았는데, 요즘 하나님께서 저에게 가르치시려는 것들을 점점 깨달아가면서 보니 이제까지 저에게 요구하셨던 것들이 다 하나님께서 저를 쓰시기 위한 과정이셨더라구요.^^

저같이 연약하고 의지도 약하며, 아무 것도 할 줄 모르는 저를 이렇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끊임없이 가르쳐 주시니 정말 하나님께 감사하답니다.

요즘 가르쳐 주시는 건 예전처럼 그렇게 거창한 건 아니랍니다. 예전에는 권위에 대한 순종이니, 분주함 가운데 여유로움이니 이렇게 멋있는 것을 배웠는데, 요즘은 그냥 교만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라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고 하셨는데도 불구하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에 많이 마음이 흔들렸었고, 학기 초에 학교 다니면서 과연 내가 예전처럼 공부를 할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에 많이 떨었는데, 중간고사가 끝난 이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원하시는 건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교만하지 말라는 거네요.^^;;

사실 요즘 저도 제가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해하는 속도가 좀 빨라진 것 같긴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셨다고 하셨는데, 작년에 혼자 공부할 때는 잘 인식을 못했다가, 올해 복학해서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공부를 해 보니 조금 차이가 느껴지더라구요.

게다가 발표를 하고 나서 질문을 받는 시간에 성령님께서 뒤에서 딱 버티고 계시면서, 사람들이 질문하면 그 질문이 체 다 끝나기도 전에 그 질문의 내용이 무엇이며, 어떤 의도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니깐 꼬투리 안 잡히려면 이렇게 대답해라 라고 가르쳐 주시더라구요.^^;;;;

경영과학 시간에 발표할 때였는데요. 어떤 좀 내공이 쌓이신 분이 이렇게 질문을 했답니다.

- 제가 저 문제를 안 풀어 봐서 그런데요.....

이렇게 서두를 열었는데, 성령님께서 가르쳐 주시길

- 저사람이 질문하려는 의도는 입찰가의 15%를 이윤으로 남기려는 것인지 비용의 15%를 이윤으로 남겨서 입찰가를 형성하려는 것인지에 대해서 질문하려는 것인데, 너가 대답하는 거에 따라서 꼬투리 잡으려는 거다. 그러니깐 비용의 15%라고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된다.^^

그래서 그 사람 질문 끝나자 마자 그냥 "비용의 15% 입니다." 라고 했더니 바로 수긍하더라구요..^^v

게다가 여러 전공들을 함께 듣다 보니 교수님들께서도 잘 모르시는 부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예전엔 교수님들이 위대하게만 보였는데, 요즘은 교수님들도 아직 연구를 계속하셔야 되는구나.. 라는 교만함도..^^;;

그리고 수강 과목을 짤 때, 제가 듣고 싶은 과목들이 다 마감되어 있어서 하나님께서 왜 그러셨을까. 왜 2차 복학을 하라고 하셔서 내가 듣고 싶은 과목을 못 듣게 하시고, 전혀 상관 없는 이런 과목들을 듣게 하셨을까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좀 배우고 시험까지 치루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하나님께서 지혜를 부어 주셔서, 공대 과목을 배우면서도 그 속에 녹아 들어있는 경제학적인 면을 볼 수 있게 해 주시더라구요. 오히려 사회 과학을 배우시는 분들이 가지지 못한 시각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구요. 정말 상관 없다고 생각했던 과목들이 다 연관성이 있는 걸 보니 참 신기하네요.^^

정말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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