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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 )

김주운 2006.05.02 02:46 조회 수 : 1823

러브노트에 공지글은 몇 번 올려봤지만,

이렇게 무언갈 막연히 얘기해 보고 싶어서 글을 쓴다는 것이, 사실 정말 저에겐 의외의 일이예요..;

어떻게 보면 나의 삶을 나눈다는 것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마치 엄마 아빠 친오빠한테 투정부리듯이. 그렇게 주절주절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직도 글 한자 쓰는게 두렵고 떨리고. 망설여지고  그래서 수십번은 지워대고.

그런 마음. 익숙하지 않음, 이라는 결론 앞에서 조금은 속상하기도 하죠.



사실,

모든게 익숙하지 않았던 지난 몇 주였어요. 모든 상황과 사람들이 내게 낯설기만 했고,

그래서 나는 나에게 주어지는 모든 상황이 벅차기만 했었죠.

고립감이라고 해야 하나,

이게 정말 적절한 표현인거 같아요. 고립감.

저는 정말 뼈에 사무치고 온 몸이 오들오들 떨리고 숨이 목까지 차 버려서

헉헉 대며 잠드는- _-그런 고립감에서 땅꿀을 파대고 있었어요.

그것은 언제나 싸우는 문제이지만-

끝도 모르고 땅만 보고 내지르는 자존감의 문제와도 직결되는 것이었죠.


사랑 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비참하고 처절하게 슬픈 일이라는 것.

그건 나에게 너무 끔찍한 일이었어요.

내가 사랑을 할 수 없다고...?

내가 나를 사랑 할 수 없고, 옆에 있는 사람은 더 돌아볼 수 없고.

내가 파 놓은 땅꿀속에 내가 생매장 당하는 기분이었어요.

모두가 나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었어요. 심지어 나 자신 마저도 나를 보기 싫어했죠.

정말, 그랬어요...- _-


근데 저는 제가 억울해 지는 상황은 죽어라고 싫어해서..

그렇게 사람들이 나에게 등을 돌렸다 단정짓는 순간 부터 나도 사람들에게 등을 돌리기 시작한 거 같아요.

그게 그나마 내가 숨을 쉴 수 있는 길이라 생각했거든요.

그치만.

- _-

미움도 미움도,

이렇게 불특정 다수에게 크나큰 미움과 원망과 증오를 품고-

툴툴대고 징징대면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정말 지옥에 떨어진 기분이었어요- _- 지옥이 더 나으려나....;


사랑 할 수 없다는 것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그건 정말 끔찍한 사실이라는 것.

사랑없이 살 수 없는 존재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게 얼마나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일인 지에 대해서.


저는 사랑을 참 잘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요즘 들어서, 이것저것 나에게 주어지는 상황속에서 나를 돌아보자니,

내 마음가운데 너무나도 많은 강팍함과 이기심이 들어차 있는 것을 발견했죠.

나의 모든 관심과 내 자신의 시선은 주변 사람들, 내가 사랑해 줘야 하고

함께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오직 내 자신에게만 쏠려 있다는 것도 함께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건 나 자신을 너무 나도 아끼고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합리화 시키기도 했지만,

그게 아니란건 곧- _-들통나 버리잖아요.

나누지 못하고 주지 못하는 사랑은, 반쪽 사랑이거나-

음, 그것보다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는 거요.

나의 철없음을 인정하면서... 정말 사랑을 배우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에 대해

소망함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아주, 아주 조금이지만;;;;;


무엇보다도,

나의 안정감- 나 자신의 대한 사랑과 주변 사람들, 우리 지체들에 대한 사랑과..

그 모든 사랑의 근원은

우리 아빠가 되셔야 한다는 거요.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간절함이요...

흐흐..

나누고 나니까 정말...쑥쓰럽다........






근데 여러분,

엠씨 등록 안 하실 거예요??? 'ㅁ')/

마감 임박-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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