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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이렇게도 바쁜지...

임현명 2006.05.18 13:17 조회 수 : 1686

야~~~~ ㅎ

자주 글 써야 겠다는 약속...
쉽게 하는게 아니었는데...
럽노트 들어오면서 부담만 갖다가
오랜만에 '의지적으로' 만든 여유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언젠가 1학년 때였나 정수형이 해주셨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현대인들에게 쉼은 더이상 소극적인 것이 아닌 적극적인 행동이라는 내용...
많은 일들로 분주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쉼이라는 것은 그 가치(재충전, 휴식, 등)를 발견하며 의지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구요.
혹시 많은 분주한 일들로 내가 뭘 하고 있나 하는 의문을 갖고 계신 분 있으시면,
단 두세시간이라도 의지적으로 모든 분주한 것들을 내려놓고,
가까운 한강공원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님 좋은 사람과 별다방 가서 별 말하지 않고 그냥 널부러져 앉아
커피 홀짝 거리는 것도 좋겠구요.


중간고사를 마친지 보름이 되어 가는데,
저는 계속 중간고사를 이어가고 있는 느낌이에요.
매주 있는 시험과 과제들...
이전의 학기들과는 다른 빡쎈 일정들 덕에 3, 4시를 넘겨 자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덕분에 지각도 좀 하고, 이번 주엔 두 수업을 늦잠으로 날려버렸더랬죠.


이번 달 초부터 과외를 시작했는데,
그것도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하지만 과외를 시작할 때,
신앙적으로 아이를 양육하면서 가르쳐 달라는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었거든요.
제가 딱 원하는 그런 것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늘 과외로 향하는 길에 주님과 많은 대화를 합니다.
오늘은 어떤 기도를 하고 시작할까... 같이 어떤 말씀을 볼까...


이번 학기 새움터라는 학내 장애학우 지원 활동도 하고 있는데,
주로 수업대필하고, 자료들 타이핑하고 하는 일을 해요.
근데, 처음에는 분명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그런거 있잖아요. 힘들어지니까 막 어려워 지는거...
요 며칠이 딱 그랬어요. ㅜ,ㅡ
시간도 없는데... 약속 시간은 지켜야 하고, 요 녀석때메 캠워도 못가고...
그래두 이번학기 얼마 안남았으니까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는데 짜증내면서 하는건 아니니까...


엉망이 된 집...
책상 주변에는 이런 저런 잡다한 책들이 쌓여있고,
빨래 건조대엔 이미 다 마른 빨래들이 게워지지 않은채 널어져 있고,
쓰레기도 내놓는 날짜, 시간에 맞춰서 내놓아야 하는데...
어젠 청소기 돌리는데 먼지가 어찌 많이 나오던지...
집에서 여유있게 아침 만들어 먹은 기억도...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봐도
딱 지금이 새롭게 마음을 먹고
제 생활을 가다듬어야할 타이밍 같습니다.

마음의 태도도, 삶의 습관도
이런 저런 핑계만 대면서 밍기적거리는 제 모습이
제가 봐도 참 한심하네요.

힘을 내야 겠어요.

주님께서 절 축복의 통로, 복의 근원으로 부르셨으니까...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 때 부르신게 아니라
난 생각도 안하고 있던 그 때 부르셨으니까
그 분한테 책임 전가시키고, 힘 달라고 떼를 좀 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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