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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5.30 00:47

호석 2006.05.29 03:47 조회 수 : 1602

종강예배를 잠시 들리고...

지금 제가 있는 이 곳은 학교 본관 3층입니다.

수업 조모임이 커지다 보니 조모임 듣는 학생들끼리

학교 안에서 참여예술페스티벌을 벌이기로 하였고

(종강예배 때문에 말하기는 어려웠지만.. 시간되시는 분은 내일

백주년기념관 앞에 한 번 와보세여. www.ssacfest.net)

그 행사의 사무실을 (본관점거를 틈타) 학교본관 3층 기획실에 만들어서

한 열흘째 본관을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일이 실행날이니 오늘도 여기서 리허셜하고 준비하면서 하고 밤샐것같네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거 아니고..^^

오늘 문득 종강예배를 드리면서..

내가 학교 본관을 학생들의 사무실로 쓰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별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흠찟 놀랐습니다.

아, 내가 이렇게 무뎌졌구나.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서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있구나 하고..



1,2학년 때 제 삶에서

연세대와 신촌, 그리고 ywam이 거의 전부였다는 것을 알고 있는 친구가

왜 요즘엔 화요모임 같은 것에 다니지 않느냐. 신촌근처 교회에서 하는

부흥집회 같은 것에 다니지 않느냐 질문했을 때

솔직히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관심사가 바뀌었나보지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아직까진 별로 이야기하고싶지 않고 숨기고 싶은 상처와 실패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내가 주로 살아가고 관심을 가지는 공간과 주제가 바뀐 탓도 있지만..

이제는 신촌이나 연세대를 그저 내가 '거쳐가는 공간'으로 생각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저 '거쳐가는 공간'중 하나인데 이제 거의 거쳐갔고(?) 내가 기대하는 것도 그리고

여기에 쏟을 열정도 제한해 놓았기에  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거죠.



ywam도 저에게는 비슷한 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복학과 졸업 사이에 잠시 스쳐가는 공동체일지도..

그래서 내가 기대하는 것도 그리고 쏟을 열정과 애정도 '여기까지다'라고 이미

제한해 놓았는지도 모릅니다..



이 곳에서는 여기까지 얻을 수 있으니 여기까지만 하면 되겠지

이만큼만 노력을 투자하면 되겠지

그렇게 무엇인가를 제한하며 살아가는데

제가 너무 익숙해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은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시고 말씀하실 때도 말입니다.

잠시 약간. . 슬프고 허했습니다.





종강예배 때 리더들에게 멤버들이 했던 메시지처럼,

잘못된 실패감이나 낙담함이 다가올 때가 자주 있습니다.

하나님은

너가 어떤 사람이던지 관계없이 널 사랑한다,

너가 한 일에 보이는 결과에 상관없이, 너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나는 즐겁다.

너가 부족하다 생각하는 그 시간에 너를 통해 섬김이 있고 사랑이 흘러가고 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말이죠.



한 학기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우리가 느끼는 아쉬움이나 외로움보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랑을 나누고 기적을 만드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종강예배를 드린 후

리더들에게, 멤버들에게, 그리고 누구보다 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수고했다고.. 그리고 더욱 기대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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