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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 YWAM 계좌번호 : 신한은행 110-293-670952 이미나

정민이 답장

경채 2006.08.15 02:13 조회 수 : 1717

정민이가 올려 달라고 해서....


사랑하는 연세 YWAM 여러분. 반갑습니다. 보내주신 편지들 잘 읽고 있고, 정말 기뻤습니다. 훈련소 때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모두에게 답장을 못해드림을 이해해 주세요. 저는 지금 '삼척' 에 있는 23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자대배치도 이곳 23사단으로 받아서 앞으로 2년간 '해안경계'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단이 양양.강릉으로부터 삼척,동해까지 걸쳐 있고 아직 정확한 주소가 안 나와서 5주 훈련이 끝나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군대 생활은 잘하고 있습니다. 시설도 매우 좋고, 어디서 소문이 났는진 몰라도 샤워도 매일 합니다. YWAM이나 교회에서 단체생활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군생활이 금방 적응이 되더라구요. 물론 힘든 점도 없진 않습니다. 여름군번이라 각오를 하긴 했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힘듭니다. 한낮에는 35도를 넘는 폭염 때문에 각개전투 같은 훈련 한번하면 전투복이 땀에 젖을 정도로 엄청나게 땀이 납니다. 그래도 군대니깐 참고 견뎌야죠~

한가지 재밌는 것은 이곳에서도 YWAMer를 만났답니다. 저의 직속상급자인 소대장님(소위)이 학사장교로 오신 분인데, 제 병적기록부(생활기록부 같은 거)를 보시다가 너도 YWAMer냐고 하시며, 이것저것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이 먼고셍서도 같은 공동체 사람을 만난게 참 신기하고 주님께 감사했답니다.

이곳에서의 신앙생활은 참 갈급합니다. 지난주에 처음으로 교회에 나갔는데, 첫찬양(주의 인자는 끝이 없고)을 부르는 순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얼마만에 부르는 찬양인지... 간절하게 주님을 찾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하는 시간들입니다. 또, 지수 말이 생각나서 신약 1독을 시작했는데, 참 좋더라구요. 틈나는대로 읽어서 지금 거의 다 읽었는데 매일매일 말씀을 읽으며 사는 삶이 얼마나 기쁜 삶인지 이제서야 새삼 느낍니다.

이제 내일이면 행군을 시작으로 3주차 훈련이 시작됩니다. 4주차 후반에는 보직이 정해질텐데 요즘 고민하는 것이, 이곳 신병교육대에 남아서 '조교'를 할까, 아니면 그냥 자대배치를 받을까 하는 것입니다. 조교콜링을 요 며칠 계속 받아서, 잠시 생각하고 있는데, 기도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제 보직과 생활하게 될 부대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아참. 전도하기가 정말 어렵더군요. 같은 분대 애들이 거의 다 기독교나 천주교라서.. 이거 뭐.. -_-;; 한 친구가 무늬만 불교인 애가 있어서 제가 계속 꼬셨는데, 다음주에 같이 교회가기로 했습니다. 믿음으로 영접하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해 주세요.

여러분도 몸 건강하시고 지혜로운 방학생활 보내세요
나중에 또 연락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충성!!

2006년 8월 6일
이정민

p.s  편지 마니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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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지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이 편지도 앞 뒤로 썼더라구요. 뒷면에는 줄도 없는데..

편지 보내주실때 편지지도 같이 넣어보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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