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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리며..

호석 2006.11.14 01:32 조회 수 : 1811

기자직이 아닌 경영관리직을 쓴 이유를 물어보는 분이 많으셔서...
중앙일보 대학생기자 커뮤니티에 올렸던 글을 올립니다.
약간 수정은 했지만, 말이 짧은 부분이 많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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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아리아리에 글 쓴 것도 원래 쓰던 웹진의 한계가 아쉬워서였고,
5월에 대학생기자 되기 전까지 아랑의 존재 자체조차 몰랐을 만큼
꼭 기자가 되야겠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지도,  따로 언론사 시험을 준비하지도 않았음..
그냥 이런 이야기로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기자라는 직업도 나하고 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하는 정도?
그러다가 중앙일보 대학생 기자 하고 인턴하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게 됨.

그래서 몇 년 후 대학원도 가고 싶고, 원래 이번 학기 졸업할
생각(결국 졸업하게 되었네.)도 아니었지만
언론사 채용은 하반기가 대부분이기에(내년에도 ytn만 상반기에 하겠지?)
하반기 아니면 기회가 없을 듯 해 원서를 써 보기로 마음먹음.
그래도 내 성향이나 관심상 방송은 mbc랑 cbs, 신문은 중앙,경향,한겨레만 생각.

경향은 필기시험 날짜가 나 베트남 갔던 날이어서 포기.
중앙은 뭐.. 이제 원서접수 한다고 발표했으니...

아무튼..
처음에 당연히 기자직으로 원서를 쓰려고
한겨레 채용사이트에 들어감.
그런데 들어갔다가 생각이 바뀜.
솔직히 취재기획서를 쓰라는 것이 귀찮기도 했지만
한겨레라면 나에게는 기자보다 경영관리직이 더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듬.

물론 직업으로는 경영직보다 기자직에 더 매력과 관심을 갖고 있지만,

-미디어산업의 변화(포털의 권력화, 방송시장 개방, 방통융합 등으로 인한 신문의 위기 속에서 기사
못지않게 다양한  아이디어와 채널을 통한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중요성 증대)

-한국언론상황에서 한겨레의 위치(100% 한겨레의 생각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아직 한국 사회에서
한겨레가 해야 할 일, 그리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현실)

-내 개인적인 경험(02년 수업에서 한겨레문화센터를 조사했을 때의 좋은 기억)

-내 개인적인 능력과 적성(문화센터나 공연산업에 대한 관심. 그리고 지금 현재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기자로서의 자질보다는 문화마케터로서의 자질이 더 높음)

등으로 인해 한겨레는 기자직이 아닌 경영관리직을 쓰기로 strategic choice를 함.

그래도 합숙 때 회사에서 원하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과 행동(면접에서 하면
안 될 행동) 많이 해서 솔직히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붙게 되었네.

'목적이 이끄는 삶'의 가치를 믿기에
'단기적인 욕망과 안정, 만족감'보다는
'생명과 희망이 있는 문화'를 만들고 나누고 싶다는
'장기적인 목표'에 더 중요성을 두고 싶어서...  

pay나 가족들과의 문제 등은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선택한 일이니만큼,
'긍정의 힘'을 잊지 않고고 재미있고 즐겁게 했으면 좋겠네.
회사도 내가 그럴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고...

그래도 위에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중앙은 기자직으로 써 볼 생각임.
많이 준비해서 시험보기는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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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렇게 썼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분
나의 갈 길을 인도시하는 분
그것을 잊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즐겁고 감사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해서 걸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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