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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기로 했습니다.

경채 2006.12.05 03:49 조회 수 : 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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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을 가기로 했습니다.

좀 많이 고민했었는데, 여러 상황을 돌아봤을 때...

제가 안 가면 좀 힘들어질 상화이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옳은 결정인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 확답을 안 주셨으니 제 의사를 존중해 주시는 거겠죠.


폭풍 전야라는 말이 있죠.

제 추측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폭풍이 오기 전에는 상대적으로 저기압인 폭풍 쪽으로 공기의 흐름이 생겨 지표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공기들이 아래로 내려와 지표 부근에서 고기압을 형성하기 때문에 구름이 끼지 않아 날씨가 맑다는 것 같은데...^^;; 아닌가.ㅎ

폭풍의 눈이라는 말도 있죠.

보통 저기압은 상대적으로 기압이 낮아서 주변으로 부터 몰려든 공기로 인해 밀려 올라가다가 기온이 낮아서 갑자기 그 안에 있는 수증기들이 냉각되어서 구름을 형성하지만 더 기압 차이가 큰 태풍의 눈 같은 곳은 오히려 고기압처럼 화창한 날씨를 보이죠.

폭풍 전야나 폭풍의 눈이나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죠. 하나는 폭풍이라는 장애물을 경험해 봤지만, 다른 하나는 폭풍이라는 장애물을 경험해보지 못했죠...


지금 폭풍의 눈에 들어와 있는 느낌입니다. 이미 필리핀을 몇 번 경험해 봤지만... 이번에 가는 필리핀은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 상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요.

1. 재정문제: 적금을 깼기 때문에 재정은 넘치도록 채웠죠.ㅎㅎ

2. 건강문제 : 작년 연고전 때 다친 발목이 아직 완치가 안 됐습니다. "날마다" 할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Lean on me" 를 연습하니 왼쪽 발목에 좀 무리가 갑니다. 농구할 때도 드라이브인 거의 안 하고 외곽슛만 했었잖아요..^^;;;

3. 집안문제 : 부모님께서 필리핀 가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권유하셨었습니다. 제가 부모님의 입장이었어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부모님 결혼 기념일이 있었는데, 그 때 편지에 적어서 승낙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도 해결되었습니다.

4. 정신적 문제 : 워십댄스에서 '리디머' 역할 중 사람의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벌써부터 사탄의 유혹이 심하네요. 예수님께서 40일 금식 기도 마치신 뒤에 사탄에게 끌려다니시며 시험 받으신 것처럼요... 언제까지 제 인내심을 시험하실지 모르겠습니다...

5. 공부 문제 : 개인 과제는 미리미리 해서 거의 끝냈습니다. 조과제나 팀과제도 제가 맡은 분량은 거의 다 끝냈습니다. 단지 문제는 고시 공부와 필리핀 아웃리치 준비, 그리고 기말시험공부를 병행하려니 쉽지가 않습니다. 이제 매일 저녁마다 모이는데, 시간 분배가 쉽지 않습니다. 이번 학기에 학점이 좋아야 다음 학기에 초과학점 듣고, 그래야지만 4년 내에 졸업장 받을 수 있거든요...
그래도 정말 감사한 건 아직 여유를 잃지 않아서 분주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이 마음 잘 지킬 수 있도록 특히 중보 부탁드려요.

6. 같이 가는 팀원들 문제

1) 인원수 : 이번에 32명이 갑니다. 무지하게 많이 갑니다. 과연 이동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이 인원들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2) 직장인 : 직장인들이 아직 허락을 못맡은 분들이 계세요. 10일간이나 회사를 비워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네요. 이 분들이 잘 허락을 맡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3) 학생들 : 1월 초에 가다보니 학기를 정리하는 것과 맞물려서 굉장히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학기를 지혜롭게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중보해 주세요.

4) 외국인 : 영국인도 한 명 같이 가는데, 영국에 너무 오랫동안 안 가서 불법체류자가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비자가 발급이 안 돼서 지난 주에 갑작스럽게 영국으로 날아갔습니다. 비자 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같이 필리핀 땅을 밟을 수 있게 되길 중보 부탁드립니다.

5) 신혼부부 : 12월 15일날 결혼하고 저희와 같이 필리핀 아웃리치를 가시는 신혼부부가 계십니다. 다행한 건 신혼여행을 따로 다녀오기로 해서, 우려했던 것처럼 필리핀 아웃리치를 신혼여행으로 가는 불상사는 안생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들을 보고 시기 질투 하거나..(^^;;;;) 서로 마음을 잘 지킬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 아웃리치 새내기 : 아웃리치를 이번에 처음 가는 사람들이 상당수입니다. 거의 절반 이상이죠..ㅎㅎ 그래서 리더들이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굉장히 더운 필리핀이라서요.. 이 분들도 마음 잘 지킬 수 있도록 중보해 주시길 바래요.^^

아.. 사진은 올리까 말까 하다가 올리는데..^^;; 같이 가는 팀원들이예요..ㅎㅎ 몇명 추가로 더 나오긴 했는데.. 암튼 그래도 저 인원들이 가니 참 시끌 벅적하겠죠.

다른 모습, 다른 성격, 그리고 다른 환경들....

정말 "화이부동" 이라는 고사성어가 느껴지게 하는 팀입니다. 꼭 중보 기도 부탁드려요..

기도 편지를 드렸어야 했는데.. 저희 팀이 1월 초에 떠나서 준비 기간이 짧다 보니깐 정말 너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어서 아직 만들 엄두도 못 내고 있답니다. 지난 주일날 사진을 찍었으니...ㅎㅎ

암튼 기도 부탁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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